배추값 진정… 가을배추 다음주 출하 예정 포기당 6% 떨어져 9000원
입력 2010-10-11 18:26
배추대란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산 배추값의 3분의 1 수준인 중국산 배추가 시장에 풀리고, 다음 주 가을배추 출하시기가 임박하자 ‘대란의 주범’인 고랭지 배추 품귀현상이 누그러지는 조짐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이 5381원으로 지난 9일(6089원)보다 12%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서울 영등포시장, 대구 남문시장 등 전국 시장가격을 집계한 평균 소매가격도 9000원으로 지난 8일(9583원)보다 6.1% 낮아졌다.
농식품부 채소수급안정대책반 관계자는 “배추 반입량이 446t에서 657t으로 늘어난 데다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배추값 상승세가 꺾인 데는 중국산 배추 역할이 컸다.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의 할인배추 판매가 꺾지 못한 시장의 가격상승 기대심리를 1통에 2500원가량인 중국산 배추가 잡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aT가 이달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추가 160t인데 이 가운데 80t이 12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최근 기상 호조 등으로 월동배추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