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폼이 더 아름답다… 49세 서영애, 세계태권도대회 품새 5연패

입력 2010-10-11 17:52


한국 태권도 품새 간판스타 서영애(49·전주비전대학)가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서영애는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여자 장년 1부(41∼50세)에 출전해 7.48점을 획득, 영국과 스페인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제1회 대회 여자 단체 2부에서 우승했던 서영애는 제2회 대회부터 여자 장년1부에 출전해 줄곧 우승을 독차지해왔다.

지난 9월 대표선발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오경란(청지회)을 간신히 따돌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서영애는 대회 1주일전 다리를 다쳐 경기출전이 불투명했으나 5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로 출전을 강행해 대기록을 세웠다. 서영애는 “인생은 도전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해 대회 6연패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성인 남자2부의 박문권(정호)과 성인 여자2부의 이숙경(청지회)이 각각 7.70점과 7.57점을 받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 11명이 출전한 한국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2개로 5회연속 종합우승을 확정지으며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에 이어 베트남(금2, 은1, 동1)과 터키(금2, 동4)가 뒤를 이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