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 살어리랏다” 귀농문의 하루 3∼5건 봇물… 2004년이후 273가구 정착
입력 2010-10-11 22:04
충북 영동군이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귀농상담을 위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 오는 민원이 하루 평균 3∼5건이 접수되고 있다. 2004년 이후 군으로 귀농한 농가는 모두 273농가로 547명이나 된다.
귀농 상담자들은 30대 젊은층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틀에 박힌 기계적 삶을 사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농촌에서 여유로운 삶을 찾아보려는 의지를 갖고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
귀농인들의 영농분야도 식물을 재배하는 경종농업에서부터 축산, 양봉, 민박경영 등으로 다양하다. 군은 이중 66% 정도가 성공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귀농인협의회를 구성해 서로 간에 귀농 성공정착을 위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도 귀농인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2008년부터 1년 과정의 농촌경영대학을 운영해 농업경영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농촌경영대학은 지난 7월 제2기 수료에 이어 11일까지 제3기 수강생 신청을 받았다.
군은 귀농인들의 정착을 위해 농업관련 창업 지원사업, 농가주택구입 및 신축 지원사업,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군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어울림 봉사단은 매주 화요일 영동읍사무소 3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벌여 귀농인들의 정착을 안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군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잘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