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김정은 訪中 요청

입력 2010-10-12 00:42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북한 새 지도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 새 지도부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오른 김정은이 포함돼 있어 그를 공식 초청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11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북한의 새 지도부가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최근 잇따라 북한 ‘새 지도체제’와의 관계 강화를 약속, 사실상 북한의 ‘3대 세습’을 지지했다.

김 위원장도 “조·중(북·중)은 고위층이 상호 방문하는 좋은 전통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면서 후 주석의 방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은 조·중 관계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건강하게 발전해온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쌍방은 전략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앞서 10일 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해 “김 주석은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자 중국 인민의 위대한 친구”라고 극찬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