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목사, 개척애로 묶어 ‘사랑의 시냇물 소리’ 출간

입력 2010-10-11 17:48


파종(播種)목회 통해 대형교회 성장

삼성(三聲)목회 열매 무르익는다


하나님은 내면의 깊은 상처와 열등감도 교회부흥의 씨앗으로 사용한다. 대전 한밭제일교회 이영환(60·사진) 목사가 최근 ‘사랑의 시냇물 소리’를 출간했다. 출석교인 7000여명의 대형교회를 이룬 이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유년시절 고통의 과정과 교회개척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1950년 충남 논산의 불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일곱 살 되던 해 부모로부터 기절할 정도로 많은 매를 맞는다. 그리고 백치 수준을 조금 넘어선 지능에서 꿈도 없이 허송세월을 보낸다. 농사를 도우며 내일이 없는 인생을 사는 그에게 누군가가 찾아왔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청년기에 주님을 만나 소명을 받는다. 전역한 후 대전 한 모퉁이 건물을 빌려 목회를 시작한다. 소원은 단 한 가지. ‘교인 300명만 주십시오.’ 하나님은 열등감과 상처로 가득 찬 젊은 목자의 애통에 응답하셨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겸손을 가장한 교활한 교만, 온유함 뒤에 감추어진 까칠한 악독, 진실을 드러내려 열심히 회칠했던 거짓, 내려놓음을 선언하고도 포기할 수 없는 탐욕의 함정, 사랑으로 분장한 시기와 미움과 증오, 순종과 복종으로 포장된 불순종, 감사를 소리치면서 불평과 원망을 일삼은 흉물스러운 죄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내면의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역동적 목회를 펼치고 있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력이 너무나 초라해서 상대적 열등감으로 잔뜩 주눅이 든 사람, 교회는 다니지만 속죄에 대한 선명한 체험이 없어 주님과의 만남에 회의적인 사람, 내일에 대한 비전이 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 신앙생활을 하지만 사단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길 원한다. 어려서 당한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치료받지 못해 쓴 뿌리의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 나이가 들었다고 적당히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 주님과의 첫사랑을 잊어버린 채 방황하는 사람, 교회의 부흥이 정체되어 고민하는 목회자, 목회가 짐처럼 무거운 목회자, 주님의 큰 복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목회자와 교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칠흑 같은 어둠에서 광명을 일궈낸 저자의 스토리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다.

이영환 목사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파종목회(播種牧會)를 하는 중이다. 이 목사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정직한 농심(農心)으로 목회를 한다. 그는 목양의 일념으로 양들에게 먹일 꼴을 준비한다. 교회를 개척한 후 10여 년 동안 거의 교회에서 밤을 지새웠다. 성도들은 이 목사의 ‘청빈한 삶’과 ‘깨끗한 인격’에 은혜를 받는다.

이 목사는 새벽 2, 3시면 한결같이 강단에 올라 주님과의 사랑을 나눈다. 그의 메시지는 항상 기도로 뜸이 들여진다. 그래서 교인들은 항상 아주 잘 익은 영의 양식을 공급받는다. 그는 3성목회(三聲牧會)를 지향한다. 그것은 사랑의 시냇물 소리, 축복의 강물소리, 은혜의 파도소리다. 이 세 가지의 소리가 서로 혼합해 오케스트라를 연주할 때 교회는 역동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지금도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첫사랑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래서 혼자 조용히 있을 때는 목회자가 아니라, 한 마리의 양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그리워한다.

이 목사가 사역하는 한밭제일교회는 세상에 소망을 주고 성도에게 기쁨을 주는 교회로 목회자와 성도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어 세계적인 교회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사랑의 시냇물 소리’에는 이 목사의 꿈과 비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편 한밭제일교회는 12월 31일까지 총 상금 4000만원의 독후감 공모전을 갖는다. 이 책을 읽고 보내온 독후감을 목회자 신학생 대학생 일반인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해 시상을 한다(042-546-8200).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