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복음의 능력
입력 2010-10-11 17:51
사도행전 2장 37∼42절
복음이란 복된 소식,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을 뜻합니다. 그런데 복음을 내가 듣기에 좋은 소식, 복된 소식,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복음’입니다. 내가 들어 기분 좋으면 은혜고, 듣기에 불편하면 복음도 은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가복음 교인들이 적지 않은 게 이 시대의 문제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구원의 소식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복음만으로 영원히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 복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6∼17)
바울은 예수님의 복음과 십자가만을 자랑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돼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의 배설물 같은 것을 예수님의 복음보다도 더 우위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귀 명예 권세를, 어떤 사람은 지식을, 어떤 사람은 직분 성경지식 교회크기를 복음보다 우위에 두고 자랑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복음 능력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 복음은 ‘어찌할꼬’라는 회개의 능력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전한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모인 무리들이 마음에 찔려 ‘어찌할꼬’라고 했습니다. 복음이 노출되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회개와 통곡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둘째, 구원케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메시지는 매우 단순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세례를 받고 구원받은 사람의 숫자가 3000명이나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통한 구원의 능력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 교회 안팎에서 복음을 통한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셋째, 귀신의 일을 멸하고 병든 자가 치료되는 능력이 있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음을 입었습니다. 성 전체가 큰 기쁨으로 넘쳐났습니다(행 8:4∼8). “그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너희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 3:16)
넷째, 성령 안에서 교제와 나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복음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합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성령 안에서 코이노니아, 즉 교제와 나눔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은혜가 초대교회 공동체 안에 있었기 때문에 믿는 사람들이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들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줄 수 있었습니다. 비기독인들조차 이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행 2:42∼47). 이 시대에도 이 같은 복음의 능력이 크리스천을 통해 이 땅에 전해져야 합니다.
김순구 목사(천안 성신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