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상의 성경과골프(71)
입력 2010-10-11 13:52
골프 샷 연구 2. 훅을 다스리자
지난 번에는 초보자의 전매특허라는 슬라이스 치료를 연구하여 보았다. 이번에는 훅(Hook)을 살펴보고 그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 보기로 하자. 훅은 슬라이스와는 반대로 몸의 움직임이 멈추어진 상태에서 팔의 스윙이 선행하여 클럽 페이스가 닫히거나 빨리 돌아와서 생기는 현상이다. 오른쪽 손과 팔의 액션이 강할수록 훅이 되기 쉬운데 사실 슬라이스보다 훨씬 고상한 병이기는 하다. 그래서 어느 골퍼라도 일정하게 훅이 난다면 확실히 초보자는 면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성이나 노약자들이 거리를 내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드로우 또는 훅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그린에 떨어진 아이언 샷이 수시로 그린 좌측을 넘어가는 불편함과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1.스퀘어 그립으로 조절한다.
훅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롱 그립이다. 거리를 늘리겠다는 욕심으로 양손을 모두 오른쪽으로 심하게 돌려 잡아 임팩트시 클럽 페이스가 닫히게 된다. 그래서 스퀘어 그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왼손을 스퀘어로 잡고 오른손도 다소 Weak Grip으로 잡아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자 꼭지점이 턱을 가리킬 정도로 한다.
2.볼의 위치를 다소 왼쪽으로 놓으며 오픈 스탠스를 선다
아이언의 경우 볼을 맞히기 쉽도록 스탠스의 중앙에서 뒤쪽으로 놓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하면 양손이 앞쪽으로 위치하여 실제로 클럽 페이스가 닫히고, 심한 클로즈드 스탠스와 같은 효과로 훅이 난다. 따라서 평소보다 다소 왼쪽으로 볼을 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양 어깨는 비구선 방향으로 평행이 되게 정열을 하고, 스탠스는 왼발을 다소 열고 어드레스하는 것이 좋다.
“병거는 네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사 22:7)
3.무릎으로 체중 이동을 구사한다
다운스윙에서 하반신의 움직임이 굳어 있거나 일찍 정지하면 양팔이 돌아오는 타이밍이 빨라져 클럽이 닫힌다. 따라서 다운 스윙 때에 왼쪽 무릎을 목표쪽으로 조금 움직여 체중 이동함으로써 리듬을 살린다. 충분한 몸통 회전과 톱에서 살짝 정지하는 템포를 유지하면서 무릎의 움직임(knee action)이 더해지면 아주 좋은 스윙과 삿을 이루게 될 것이다.
4.임팩트 후 그립의 끝이 자신의 배를 가리킨다.
골프는 왼손으로 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이 훨씬 세므로, 왼손으로 친다는 것은 파워를 일부러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으로 치라고 권유하는 것은 오른쪽의 과도한 액션으로 임팩트 직후 오른손이 왼손 위를 덮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오른손의 과용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의도적으로 왼손을 더 강하게 그립한다). 임팩트 직후 오른팔이 쭉 펴진 상태가 될 때까지 그립의 끝이 자신의 배꼽을 가리키도록 하면 훨씬 안정감이 생긴다. 스윙을 다 마친 후에는 다소 높이 피니시를 하면 금상첨화가 된다.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시 75:10)
<골프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