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 ‘미사일 부대’ 눈길

입력 2010-10-10 21:55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의 무기는 전차와 장갑차, 방사포, 미사일 등 각종 장비 200여대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미사일 부대다. 북한은 미사일 부대를 소개하면서 ‘요격미싸일종합체’라는 표현을 썼다. 기존의 공격용 탄도미사일 외에 방어용 요격미사일을 개발했거나 요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미사일이 등장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은 북한뉴스 전문 청취기관 ‘라디오프레스’를 인용해 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무수단을 2007년부터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미사일은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괌의 미군기지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B·C 미사일과 사거리 1300㎞인 노동 미사일 등도 열병식에 참여했다. 기계화부대의 전차와 장갑차, 방사포 등도 열병했다. 전차는 115㎜주포를 탑재한 천마호, 방사포는 사거리 60㎞인 240㎜포로 추정된다고 관계 당국은 설명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