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일] 농협중앙회 직원이 3년6개월동안 79억원 횡령
입력 2010-10-10 21:26
농협중앙회 직원이 3년6개월 동안 79억원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 부산 구포지점의 한 직원이 2007년부터 최근까지 79억원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이 직원은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타점권)의 금액을 부풀려 서류에 기재한 뒤 차액을 횡령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79억원을 영업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 900여만원씩 빼돌린 셈이다.
금감원은 오는 18일 시작되는 농협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이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를 해당은행과 교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농협 측이 이를 3년6개월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내부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번 사고금액은 2008년 이후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101억여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