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외교무대 첫 공식 등장
입력 2010-10-10 21:2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9일 외교무대에 처음 공식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이날 방북한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당서열 9위)를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축하편지를 전달받았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은 이날 면담에 배석함으로써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진 뒤 처음으로 외교무대에 등장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CCTV는 김정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친절한 축하편지를 보내온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시하고, 호금도(후진타오) 동지에게 인사를 전하신 다음 주영강(저우융카)과 담화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중국 공산당과 후 주석이 저우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준 것은 조선 혁명 사업에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중국 측에서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 서기,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가,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 이영호 총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