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사망] 장례식은 논란 끝 서울아산병원서
입력 2010-10-11 00:18
황장엽(87)씨의 시신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됐다. 황씨 장례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탈북자 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간 장례위원회 중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에 참여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0일 빈소가 차려진 아산병원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탈북자단체 대표 30여명이 장례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회장 형태로 장례가 치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례위 명예위원장을 맡게 된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황씨가 망명했을 당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황씨의 한국행을 성사시킨 인연이 있다. 또 재임 기간 황씨를 부총리급으로 예우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례위는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희망하고 있다. 장례위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11일 오전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황씨 빈소를 가락동 경찰병원에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북자 단체 대표 등이 “장례식을 좀 더 품위 있게 치렀으면 한다”며 아산병원 또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빈소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해 아산병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박지훈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