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여우누이뎐’ 첫 회 표절했다” 방송작가협 판정… 해당 작가 징계

입력 2010-10-10 18:51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0일 KBS 2TV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첫 회 일부가 원로 작가 임충씨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방송작가 10월호를 통해 “첫 회 내용의 일부가 임충 회원의 기존 작품 ‘전설의 고향-구미호’ 편을 표절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협회 상벌위원회가 규정된 절차와 회의를 거쳐 해당 작가에게 1년간 회원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 종영한 ‘구미호:여우누이뎐’은 구미호 전설을 바탕으로 구미호가 인간과 사이에서 낳은 딸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김옥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조사한 결과 방송국의 PD가 작가에게 예전 ‘전설의 고향’을 참고하라고 보여주면서 대본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작품을 표절하도록 방치하는 방송국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여우누이뎐’ 제작진은 이에 대해 “구미호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는데 그것을 표절이라고 판단하다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