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라늄 농축위해 공장 건설할 수 있는 단계”

입력 2010-10-10 18:41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과 폴 브래넌 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수준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해 시범적인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을 위한 물품조달 자료를 볼 때 의미 있는 양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실험실 수준은 넘어서 최소한 시범적인 규모로 가스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공장을 건설할 능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금까지 500∼1000개의 원심분리기를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핵폭탄 1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심분리기 3000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