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류샤오보, 부인 만나… 中, 외부인 접근 철저 차단

입력 2010-10-10 18:47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사(劉霞)가 10일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에서 수감 중인 류샤오보를 면회했다.

진저우시 외사판공실 관계자는 진저우 감옥 부근에서 류샤를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류사가 오늘 오전 류샤오보를 면회했으며 오전 11시쯤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면회 장소가 어디였는지와 류사오보 부부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류사는 지난 8일 베이징을 떠나 9일 진저우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날 류샤오보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저우 공안당국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날도 아침 일찍 경찰 10여명을 진저우 감옥 진입 도로에 배치,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1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오전부터 경찰의 통제선 부근에서 류샤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노벨상 발표 직전인 8일 오후 3시 이후 류샤의 외출이 금지됐으며 9일 오전부터는 그녀의 전화기도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라며 “행방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녀는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 확정 직후 일부 외신 매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으나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외부 인사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