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신규분양 8곳 모두 미달
입력 2010-10-10 17:57
지난달 전국 신규분양 사업장이 모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민간사업장 8곳에서 3순위까지 접수했지만 모집가구를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들어 부동산시장 침체 탓에 분양이 마감된 단지는 매월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전체가 미달된 것은 9월이 처음이다. 부산 해운대와 경남 사천 분양단지는 청약률이 0%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가을 분양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8·29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9월 초반이 지나갔고, 이어 추석연휴가 겹쳐 수요가 더 뜸해졌다는 것이다.
또 장기침체 분위기 속에서 집값 하락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에 눈을 돌린 것, 9월 분양물량 중 좋은 입지와 가격 등을 갖춘 알짜 단지가 별로 없었던 점도 분양 침체에 한몫했다.
업계는 10월 이후에도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좋고 값도 싼 3차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4차 보금자리지구 발표가 예정돼 있어 민간분양시장의 저조한 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