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태근 교수팀, 차세대 플래시 융합메모리 개발

입력 2010-10-10 19:15

입력된 정보를 100나노초(㎱·10억분의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래시 융합메모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김태근 교수팀은 10일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입력된 정보를 10배 이상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 플래시 융합메모리는 전하를 포획해 부도체 물질에 저장하는 기존의 CTF 방식과 차세대 비(非)휘발성 메모리의 한 종류인 Re램 소자의 장점을 결합, 소자 크기와 정보 저장의 신뢰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작 전압이 상대적으로 낮아(10V 이하) 정보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특히 현재 사용되는 공정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정보저장 및 처리장치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라며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향후 5년 이내 산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 전기전자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이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3건과 관련특허 7건도 동시 출원했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