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G20 회의’ 체제로 전환

입력 2010-10-10 17:52

청와대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체제로 전환된다. 청와대는 11일 서울 G20 정상회의 D-30일을 맞아 전체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G20 준비위원회뿐 아니라 경제, 외교, 홍보수석실도 참여해 정상회의 의제 및 홍보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이 이뤄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외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와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서울 G20 준비위원회 측의 ‘일일보고서’도 이 대통령에게 매일 올라가고 있으며,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비서관급 회의에서도 G20 정상회의 관련 사항들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사항들은 설명 문구까지 꼼꼼하게 챙기면서 개선대책을 직접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그동안 2주에 한번씩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보고를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매일 G20 준비 상황을 체크하겠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전했다. 각종 의제의 진척 정도,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방안 등이 집중 점검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에서 열린 ASEM 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회의에서도 G20 정상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 의제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 국가들의 의견을 서울 G20 정상회의에 반영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수렴도 이뤄질 것이라는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가급적 이 대통령의 오후 일정을 잡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를 구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이 대통령의 이후 일정들도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일정들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