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中 국경절 특수’… 여성 의류·화장품 등 매출 신장
입력 2010-10-10 17:56
중국 국경절 연휴로 국내 백화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성의류, 해외명품, 화장품 매장 등에서 ‘큰손’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7일 중국 은련카드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나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전년 동기 대비 269.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지난 1∼9월 평균 매출보다 81.0%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품군은 여성의류로 전체 중국인 매출의 32.1%를 차지했다. 구매고객수로 집계해도 전체 중국인 고객 중 32.4%가 여성의류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측은 한국 여성의류 제품이 중국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디자인, 품질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외명품 매출 비중도 높았다. 중국인 매출액의 28.9%는 해외명품 구매에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샤넬이었고 불가리, 루이비통, 구찌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골프채 매출 비중도 19.0%에 달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구매고객수로 따졌을 때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를 찾은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 브랜드 SOUP, EnC, GGPX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뒤를 이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