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백내장 수술’ 20분이면 끝난다
입력 2010-10-10 17:31
요즘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병은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집계결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3년간 65세 이상 노인 다빈도 상병 1위(입원환자 기준)를 기록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서서히 탁해지면서 시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초기에는 안경이나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고 항상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며(백태) 눈앞의 손가락도 세지 못하는 실명 단계로 이어진다.
실명을 막는 방법은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길 뿐이다. 초기에는 약물로 속칭 ‘백태’를 걷어내는 치료만으로도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이 침침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노인들은 무엇보다 백내장을 의심, 안과 전문의와 치료 대책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부산 굿모닝성모안과의원 백태민 원장은 “수술은 약물치료로 경과를 보다가 시력이 더 떨어지거나 눈의 수정체 혼탁이 심해졌을 때 고려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기존의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맑은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카메라로 비유할 때 렌즈를 바꿔 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시행되는 백내장 수술은 노안 등 시력교정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물론 수술이 필요할 경우엔 경험 많은 병원(의사)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별표 참조). 지난해 백내장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며, 특히 상위 10위권에 의원급 요양기관인 경남 창원의 김안과와 부산의 굿모닝성모안과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