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요법 통한 암치료’… 10월 13일 日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입력 2010-10-10 17:42


항암 작용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들을 체외에서 대량 배양해 다시 주입함으로써 암 치료를 하는 일본의 ‘복합 면역세포 요법’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세종바이오(대표 노기용)와 일본 후쿠오카 센신병원은 오는 13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쿠라모치 츠네오(사진) 박사를 초청해 ‘현대 암 치료의 현황과 최신 복합 항암 면역요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일본에서 일반화된 면역 요법은 환자의 혈액을 30㎖ 정도 뽑은 뒤 원심분리를 통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임파구(킬러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추출한 뒤 약 2주간 배양해 링거 주사로 다시 투여한다.

배양된 환자의 임파구 수는 500만개(정상인 1800만개)에서 20억∼30억개로 증가하고, 이를 투여 받은 전이성 진행암 환자의 40% 이상에서 암세포가 작아지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등 치료 효과를 보인다. 쿠라모치 박사는 임파구, NK세포에 NK T세포, 감마델타 T세포까지 더해 동시에 30억∼50억개로 배양시켜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여 치료하는 독자적 방법을 개발해 최근 6년간 약 1200명의 진행암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모치 박사는 “최근 센신병원에서 1사이클(2주간격 6회)의 복합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68명 가운데 59%(40명)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작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