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유병수 해트트릭 토종 득점왕 예약… 국가대표팀 주전 자리도 노려
입력 2010-10-10 18:43
‘이제는 국가대표팀 주전자리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유병수(22)가 K리그 득점왕 예약에 이어 ‘조광래호’ 주전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프로 2년차 유병수는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4월 포항 전에서 4골을 몰아친 뒤 6개월 만에 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병수는 시즌 20호 골로 득점 2위 에닝요(전북·13골)에 7골이나 앞서 사실상 득점왕 수상을 예약했다.
유병수는 “소속팀에 허정무 감독님이 오시면서 활동량이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출전 기회를 주면 가진 것을 보여줘 꼭 우리 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까지 단 유병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파 선수들이 7일 소집된 가운데 9일 경기를 끝내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병수는 “지난해 5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지만 그때는 경기에 뛰겠다는 마음보다 경험을 쌓고 배우겠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도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9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강원 FC를 4대1로 대파하고 K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 및 원정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제주는 16승5무3패(승점 53)로 2위 FC서울(16승1무6패·승점 49)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