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교회 제작 ‘버스’… 부산영화제 경쟁부문 올라

입력 2010-10-10 19:06


문화사역을 하는 꿈이있는교회(하정완 목사)가 제작한 영화 ‘버스(BUS)’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단편영화 경쟁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꿈이있는교회는 한국 교회로는 처음으로 영화사 아이즈 필름(Eyes Film)을 세우고 처녀작으로 지난 5월 ‘버스’를 제작해 대학로에서 상영한 바 있다.

스위스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버스 운전사가 자기 아들을 희생해 가며 고장난 버스를 멈춰 세움으로써 승객 모두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교회가 만든 데다 십계명의 6번째 계명인 ‘살인하지 말라’(출 20:13)라는 부제까지 달았다.

하 목사가 영화 제작을 맡았고, 장재현 감독부터 엑스트라까지 교회 성도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 꿈이있는교회는 성도 10명 중 한 명꼴로 영화, 연극, 음악 등 문화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현역들이기에 영화 제작이 가능했다. 제작비용 역시 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해 모았다. 하 목사는 “권위 있는 영화제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지만 한편으론 세상에 건강한 메시지를 던져 주는 영화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버스’는 11일 오후 5시 PIFF 공식 상영관인 해운대 메가박스 2관에서 볼 수 있다. 또 오는 21∼26일 서울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