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평양노회의 특별한 섬김, 임원 사례비·교통비 반납 총신대에 장학금

입력 2010-10-10 19:04


예장 합동 평양노회의 섬김과 봉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100여 교회가 속한 83년 전통의 평양노회는 회비를 모아 원로목사, 농어촌 미자립교회, 군목 등을 돕고 있다.

노회장 고영기(사진) 목사를 비롯한 회원들은 노회 예산을 사랑 실천에 사용하기로 결의하고 군목 8명, 은퇴 및 원로목사 8명에게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평양노회는 개척교회 8곳을 도우면서 총신대와 칼빈대에 장학금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태국과 미얀마에 파송된 선교사를 도와 교회를 개척할 예정이며 심장병어린이 돕기 수술비도 지원했다. 이를 위해 고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사례비와 교통비를 모두 반납하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노회 소속 9개 교회가 해외에 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헌신예배도 드렸다.

평양노회의 아름다운 섬김은 타 노회와 교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 교단으로부터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회비를 모아 선한 일에 사용하는 평양노회 활동에 감동을 받았다. 그 비결을 좀 가르쳐달라”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고 목사는 “회비를 모두 운영경비로 지출하기보다는 뭔가 보람 있는 일에 사용하자는 데 뜻을 모아준 임원들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 운동이 다른 노회와 교단에도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양노회 소속으로 총회장을 지낸 길자연 목사는 “내가 노회장일 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지금 평양노회가 하고 있다”며 “만장일치로 이 운동을 결정해준 임원들의 성숙한 신앙과 인품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