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문가 “사회적 기업에 투자 추세 한국도 대응책 서둘러라”

입력 2010-10-08 18:30

“착한 기업 맞나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 전문가인 영국 헤르메스 펀드 레온 카미 부대표는 8일 “기업의 녹색경영,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한국도 이런 추세에 맞춰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공동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책임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미 부대표는 “사회책임 투자라는 말 자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 기관이 사회책임 투자 펀드 조성에 적극 나선다면 한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은 격려사에서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다음 달 G20 비즈니스 서밋의 의제에 포함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홈플러스그룹 회장) 역시 “세계적으로 사회책임 투자의 이름으로 운용되는 자산규모가 9000조원에 이른다”며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도 더 이상 수동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