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교육 통해 가난의 代 끊을 수 있다”

입력 2010-10-08 18:16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를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광장 및 라디오홀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박람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람회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각종 교육개혁의 성과를 종합하고 우수 학교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150여개 초·중등 우수 모범학교가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교실 체험관, 대한민국 교육역사관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학생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가난하다고 교육을 안 받았으면 가난의 대를 못 끊었을 것 같다”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저희 이웃에도 먹고살기 급급했던 이웃이 있었다. 우리는 밥도 못 먹었는데, 옆집은 밥은 꼭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만에 미국 LA에서 그 옆집 아이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가난할 때 당신 부모는 굶기도 했지만 아이를 교육시켰다. 우리는 굶지 않았고 더 좋은 옷을 입었지만, 지금도 비슷하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교육의 효과”라며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감) 선거 때 지지 계층이 달라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냈지만, 목표는 다 똑같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학 갈 때 이미 잘돼 있는 학생만 뽑지 말고, 앞으로 희망 있는 학생들을 제대로 찾아내고 시골에서 골라 가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도 교육감, 이기수 대학교육협의회장(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