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濠 ANZ은행서 인수 가능성”

입력 2010-10-08 18:28

외환은행이 호주 ANZ(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고, 인수된 뒤 상장폐지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8일 외환은행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ANZ은행의 실사가 종료되면서 외환은행 노조 측이 인수 결정에 대비하는 등 양자 간 인수합병(M&A)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은 판단에 대해 세 가지 근거를 들었다.

우선 외환은행 인수가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는 점에서 ANZ은행의 아시아 중심 해외 확대 전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또 호주계 은행인 ANZ 입장에서는 그동안 호주달러가 크게 절상된 반면 원화가치는 상당기간 절하돼 외환은행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실제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호주달러는 원화 대비 50% 이상 평가 절상돼 외환은행을 당시보다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여기에 론스타의 연내 매각 의지가 매우 높다는 점을 꼽았다. 2011년에 매각할 경우 법인세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