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태풍… 2010년 쌀 생산 10% 감소 예상
입력 2010-10-08 18:29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달 15일 기준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434만6000t으로 지난해(491만6000t)보다 57만t(11.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쌀 생산량이 450만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쌀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비와 태풍 등 기상 악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쌀 수요는 426만t에 그쳐 정부 예산 지출이 불가피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내년도 예상 수요량을 초과하는 8만6000t을 농가로부터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부가 사들인 34만t에 추가로 쌀 8만6000t을 사들임에 따라 쌀값은 빠르게 안정될 전망이다.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에 따라 사후 정산하되 벼 40㎏당 4만5000원을 우선 지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수확기에는 쌀값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농협 등 민간이 지난해 남은 쌀 2만6500t과 올해 초과수요물량을 정부가 신속히 매입함에 따라 시장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