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국방위 신학용 의원] 장군의 아들·하극상 꼬집어… 3일 연속 ‘안타’
입력 2010-10-08 18:29
국정감사 초반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민주당 신학용(사진)의원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신 의원은 국감 첫날 천안함 사건 당시 군이 북한의 이상 동향을 파악하고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을 폭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둘째날에는 현역 장군의 아들들이 대거 ‘꽃보직“을 받아 편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주장하는 공정사회는 병역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셋째날에는 군대 내 하극상이 증가하고 있고, 단순히 신세대 병사의 반항뿐 아니라 영관급 장교부터 부사관까지 고르게 하극상을 저지르고 있어 군 기강 해이가 만연했다고 꼬집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신 의원은 ‘교신 내용’ 등 구체적인 정황증거와 통계, 사례 등을 통해 곪아 있던 군 내부 문제를 정확히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년 가까이 정무위에 있다가 국방위로 옮긴 지 불과 5개월도 안돼 ‘국방통’으로 변신한 신 의원을 향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의석상에서 “국정감사 금메달감”이라고 추켜세웠다. 동료 의원은 “장교 출신으로 군 문제에 동물적 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신 의원은 8일 “군 안보 태세, 국방 현대화와 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국감 초반 기선을 잡았다는 평가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