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소니’ 공동대표 소니아 윤 “전세계 첫 단독 매장 고국에 내게 돼 기뻐요”

입력 2010-10-08 17:33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에 5일 단독 매장을 낸 벤소니의 공동대표 소니아 윤(30·사진)은 “세계 첫 단독 매장을 고국에 내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여성복 브랜드 벤소니는 2009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첫 단독 패션쇼를 한 이후 제니퍼 존스, 레이첼 빌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으면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현재 15개국 1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니아는 “소재 디자인 디테일 등은 명품 수준이지만 값은 착한 브랜드로 컨템포러리(새로운 감각의 패션) 존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소니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인 학교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출신으로, 동창인 벤저민 클라이번과 함께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벤소니를 2006년 선보였다.

“벤저민은 주로 소재와 테일러링(형태), 저는 디자인과 디테일을 맡지만 서로 의견을 교환해 완성합니다.”

소니아는 그래서 벤소니의 옷들은 동양적인과 서구적인 것, 창의성과 전통, 여성미와 남성미가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로 완성되고, 바로 그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옷은 입으면 정말 예쁘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은근한 섹시미가 돋보여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니아는 “섬세하면서도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도 유행을 무조건 따르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옷차림에 대해선 박한 점수를 줬다. “트렌드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소화해야 합니다. 패션센스를 키우기 위해선 많이 입어봐야 하죠. 패션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겁게 도전해보세요.”

소니아는 앞으로 남성복을 비롯해 보석 핸드백 구두 향수 등을 생산 판매하는 토털 패션브랜드로 벤소니를 키우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소니아는 2008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미국 패션 디자인 업계를 이끌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뽑혔으며, 같은 해 제일모직의 삼성디자인펀드를 수상했다. 매장 개장을 위해 1일 귀국했던 소니아는 7일 출국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