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질투의 함정을 경계하라

입력 2010-10-08 17:27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8장 6~14절

어떤 마을에 질투심 많은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누가 자기보다 잘되는 것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하는 성품이었습니다. 특히 앞집 부인과는 불편한 관계로 늘 앞집이 망하기만 소원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사가 찾아와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단서가 붙었습니다. 여인이 무엇을 구하든 앞집의 부인에게는 두 배가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반가운 제안에도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내가 잘되는 것은 좋지만 저 앞집 부인이 잘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밤새도록 고민하던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그냥 제 눈 한쪽만 빼주세요.”

오늘 성경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요 잘생기고 키가 크고 순수했던 그가 질투의 함정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불행의 구덩이를 파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사울의 질투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어린 목동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을 무찌르고 돌아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7절)라고 노래한 것이 사울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질투의 노예가 되게 하였습니다. 질투로 인해 사울은 모든 생의 즐거움을 빼앗겨 버리고, 악신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쌓아온 그의 왕국을 일순간에 허물어뜨리게 됩니다.

그럼 질투를 통해 얻는 폐해는 무엇입니까? 첫째, 질투는 우리의 가능성을 제한시킵니다. 다윗을 질투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이 변질되고 전락하기 시작합니다. 사울이 가진 엄청난 장점과 가능성들이 땅속에 매장되어 버립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는 촉망받는 궁중악사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젊고 뛰어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보는 순간에 질투의 감정에 빠집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이 변질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미쳐갑니다.

둘째, 질투는 우리를 한없는 불행의 나락으로 끌고 갑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질투하게 되면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빼앗겨 버립니다. 주야로 그만을 생각하고 묵상하게 됩니다. 사울도 그날 이후 다윗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9절). 사울은 전쟁 중에도 다윗이 어디에 나타났다고 하면 전쟁을 중단하고 달려올 정도로 다윗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됩니다. 그의 인생이 파괴돼 갔습니다.

질투의 감정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과 재능으로 태어났음을 인정하십시오. 우리는 남의 것을 부러워말고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재능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은 질투의 늪에서 벗어나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형제를 축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함으로 질투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주어진 재능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