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전 KT 사장 광주서 사진전
입력 2010-10-08 18:24
이해욱(72) 전 KT 사장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여간 아프리카의 ‘속살’을 관찰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광주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1일부터 1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꿈꾸는 삶-세계속의 아프리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풍물이 녹아 있다.
1993년까지 KT 사장을 지낸 이씨는 의사이던 부인과 함께 여생의 의미를 찾고 싶어 무작정 세계일주 배낭여행에 도전했다.
2002년 지구 반대편인 중남미와 카리브해 섬나라 전부를 훑기도 한 그는 2004년과 2005년에는 남태평향의 퉁가, 사모아, 나우루 등 한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까지 두루 섭렵했다.
행정고시 1회 출신으로 체신부 차관 등을 역임하고 KT 사장을 거쳐 현재 ㈔KT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전 세계 200여개 독립국가 가운데 90%가 넘는 192개국에 길고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전시회에는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인 가나와 세네갈 등에서 주로 촬영한 40여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씨는 “처음엔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자연과 신비한 동식물에 매력을 느꼈지만 시간이 갈수록 순수하고 맑은 원주민들의 눈망울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