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가을은 ‘질병 예방’ 리본 캠페인의 계절

입력 2010-10-08 18:20


끈이나 옷감을 이용해 만든 폭이 좁고 긴 띠를 가리키는 리본의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묶어서 정돈, 고정하거나 신체 및 의복을 꾸미는 소품 가운데 하나에서 각종 난치성 질병 예방을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이 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핑크리본, 퍼플리본, 골드리본, 블루리본, 레드리본, 옐로리본…. 최근 들어 각종 질병 예방에 상징물로 사용되는 액세서리 리본들입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퍼플리본은 자궁경부암, 골드리본은 대장암, 블루리본은 전립선암, 레드리본은 에이즈, 옐로리본은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상징하는 액세서리로 각각 쓰입니다.

가을은 특히 이 같은 캠페인이 많이 펼쳐지는 계절입니다. 지난달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의 골드리본, 블루리본 캠페인에 이어, 이달에는 대한유방암학회와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개 건강강좌와 무료검진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퍼플리본 캠페인을 각각 전개합니다.

역사상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쓰여 낯설지 않은 리본을 이용한 캠페인이 각종 질병 예방 활동의 중요함을 깨닫고, 특히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