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사라진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스코틀랜드 국립문서보관소서 찾았다
입력 2010-10-08 18:00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로 유명한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의 잊혀진 플루트 협주곡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립문서보관소의 먼지투성이 문서들 가운데서 발견됐다.
비발디의 만년인 1730년 무렵에 쓰여진 이 작품의 제목은 ‘일 그랑 무굴(Il Gran Mogol)’. 4개의 협주곡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하나로 18세기 네덜란드 서점의 악보 판매 목록에 이름이 언급돼 있으나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라 프란시아’ 등의 곡명을 가진 다른 세 부분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 악보를 발견한 음악학자 앤드루 울리는 “비록 비발디 친필로 된 원본은 아니지만 현존 유일의 사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악보는 제2바이올린 연주 부분이 빠진 상태였으나 울리가 비발디의 또 다른 플루트 협주곡을 참조해 빠진 대목을 복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