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노승열 맹타…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입력 2010-10-08 18:26
‘무서운 10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노승열은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 최고 상금 대회인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일몰로 인해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노승열은 이날 잔여 5개 홀을 포함해 모두 23개 홀을 하루 동안 돌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4살이던 2005년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노승열은 “세계랭킹이 265위에서 85위까지 상승했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내년에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종구(46)는 이날 13번홀(파3·221야드)에서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홀인원 한방으로 준우승 상금을 능가하는 부상을 챙겼다. 유종구는 합계 18오버파 160타를 쳐 최하위로 컷 탈락했지만 홀인원 상품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BMW 750Li를 받았다. 준우승 상금이 9800만원이니 2위보다 많은 상금을 탄 셈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는 양수진(19·넵스)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수진은 이날 전남 장성군 푸른솔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변현민(20·현대하이스코)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양수진은 이로써 5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째를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K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위에 처지는 부진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