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조희준씨 고발

입력 2010-10-07 21:04


증여세 20억대 포탈 등 혐의… 측근 3명도 함께

국민일보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백화종 부사장)는 7일 2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계열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로 조희준(45·사진) 전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또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을 감금하고 사퇴를 강요한 혐의(감금 및 강요)로 조씨와 설상화(67) 엘림복지회 상임이사, 이인재(51) 한세대 총장 비서실장, 김주탁(47) 전 국민일보 경리팀장 등 측근 3명을 함께 고발했다.



국민일보 회장을 지낸 조씨는 개인 비리로 2005년 대법원에서 확정된 벌금 50억원을 내지 않으려고 해외로 도피했다 2007년 일본에서 체포된 뒤 벌금을 완납하고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제3자로부터 돈을 증여받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차용증 등을 작성, 50억원 증여에 따른 20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용역업체 엔크루트닷컴에서 2005년 13억원 등 모두 38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

또 국민일보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김씨 등과 공모, 지난 8월 28일 노 회장을 4시간 동안 감금 협박하고 사퇴각서를 작성토록 강요했다. 비대위는 다음주 중 조씨를 횡령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