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1호] 조희준씨측 김규원 前 교회 홍보실장, 거액 명퇴금 의혹
입력 2010-09-19 19:07
김규원(48) 전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실장이 교회 내부 규정에 맞지 않게 거액의 퇴직 수당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 퇴직하면서 명예퇴직 수당 명목으로 무려 2억 8000여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인사 규정에 따르면 명예퇴직 신청 대상자는 ‘본 교회에서 15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이 1년 이상 10년 미만 남은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01년부터 교회에서 재직했으며, 중간에 퇴직했다가 재입사한 경력도 있기 때문에 명예퇴직 대상 자체가 안되는 셈이다.
사실상 불로소득이라는 점에서 관련 세금을 납부했는지 여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할 말이 없다. 절차, 과정 등은 교회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교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지난 6월 1일 엘림복지재단 이사로 취임했다. 최근에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도 간부 직급으로 영입돼 정식 발령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수당을 받고 퇴직한 지 몇달 지나지 않아 교회 유관기관 중요 자리에 다시 입사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엘림복지회는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으며,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역시 무임으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라며 “도덕적 측면이라면 몰라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나올 당시 직무상 얻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