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특성화고 재학생 전원에 장학금

입력 2010-10-07 18:22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예산을 48조513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조3669억원 증가한 규모다. 교과부는 현 정부의 친서민 기조에 맞춰 교육복지 예산을 중점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안은 정기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교과부는 전국 691개 특성화고(전문계고) 재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키 위해 1264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특성화고 학생 48만여명이 수업료 부담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다. 특성화고 학부모는 연간 120만원 상당의 경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또 대학생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 1000억원을 편성해 학생 1만90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881억원을 책정했다. 시간당 강의료가 현재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인상되고, 시간강사 대상 인문사회 연구비도 173억원으로 증액됐다.

교과부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초·중등 부문 예산은 올해보다 9.1% 늘어난 35조5054억원이 편성됐다. 해마다 크게 늘었던 입학사정관제 지원 예산은 351억원으로 올해보다 1억원만 늘었다. 특목고 학생을 뽑는 통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입학사정관제를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미래성장 잠재력 개발, 기초·원천연구, 우주·원자력 핵심기술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3조7157억원을 책정했다. 올해보다 9.2%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 나로호 3차 발사, 위성개발 등 우주 분야에도 1265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