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미셸, 작년 40위서 올해 1위로
입력 2010-10-07 19:2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작년 같은 조사에서 40위였던 미셸 여사가 올해 다른 인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전했다. 이번 영향력 평가 조사에서는 항목별 점수에서 재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창조적 영향력과 기업가 정신을 예년보다 많이 반영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10위권에 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치, 경제, 언론, 문화,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여사는 독자적으로 정치자금 모금에 나설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소아비만 퇴치운동을 펼치면서 켈로그와 코카콜라 등 대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낸 점도 후한 점수 요인이었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크래프트 푸드의 CEO인 아이린 로젠펠드가 2위를 차지했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3위에 올랐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위로 내려앉았다. 5위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6위는 펩시콜라의 CEO 인드라 누이가 차지했다. 유명가수 레이디 가가(7위), 비욘세(9위), 토크쇼 진행자이자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인 엘렌 드제네레스가 10위 안에 진입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16위), 가수 마돈나(29위),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35위),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58위), 디자이너 베라 왕(91위) 등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