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대기업 등 포장단위만 바꿔 학교매점서 비만식품 판매

입력 2010-10-07 18:38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어린이 기호식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36%가 사이즈를 줄이거나 포장 단위만 바꿔 비만식품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고열량-저영양 식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목록을 공개하고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대기업을 포함한 식품업체들은 성분 조정 등의 노력 없이 포장 단위만 줄이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며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원 의원은 밝혔다.

원 의원은 “보건 당국은 어린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도 아이들은 여전히 비만식품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