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신수지·손연재 날아올랐다… 전국체전 출전 일반부·고등부 金 획득

입력 2010-10-07 18:33

한국 리듬 체조의 쌍두마차 신수지(19·세종대), 손연재(16·세종고)가 전국체전에서 날아올랐다.

신수지와 손연재는 7일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 양덕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제 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 대표로 출전해 각각 일반부와 고등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수지는 줄-후프-볼-리본 등 4종목 합계에서 100.250을 얻어 98.925로 2위를 기록한 김윤희(19·세종대)를 앞섰다. 이로써 신수지는 세종고 시절이던 2006년 대회를 포함해 모두 4번째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전국체육대회에 첫 출전한 손연재 역시 4종목 합계에서 100.900을 기록, 88.425에 그친 백지선(17·세종고)을 크게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 30회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수지와 손연재는 지난달 열린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경기에서 각각 36위와 32위를 기록해 24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두 선수는 다음달 있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신수지는 “다른 나라는 한 선수만 잘 하는데 우리나라는 4명 골고루 잘 하기 때문에 정말 가능성 있는 시합일 것 같다”고 밝혔다. 손연재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경력의 차이를 느꼈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양궁과 사격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양궁 국가대표인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은 남자 일반부 70m에서 343점을 쏴 342점을 기록한 장용호(34·예천군청) 등 3명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기보배(22·광주시청) 역시 여자일반부 60m에서 348점을 기록해 347점의 이가람(20·현대모비스)을 꺾었다.

반면 사격에서는 국가대표 진종오(32·KT)가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57.1점을 쏴 661.9점을 쏜 김영욱(37·경북)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포스트 진종오’로 불리는 이대명(22·한체대)은 651.1점을 쏴 4위로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창원=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