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부근 ‘서교 자이’ 공사장 크레인 붕괴 2명 사망

입력 2010-10-06 18:37


6일 오후 2시35분쯤 서울 서교동 합정역 부근 ‘서교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2대가 부딪히며 무너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기사와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축 중이던 아파트 일부도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4호기 붐대가 갑자기 휘어져 1호기 쪽으로 쓰러진 것”이라며 “4호기 붐대는 지상으로 떨어졌고, 1호기 붐대는 휘어져 공사 중인 아파트 옥상 일부를 덮쳤다”고 말했다. 붐대란 타워크레인에서 물건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가로대를 말한다. 1호기는 자이아파트 중앙 본동 14층에서, 4호기는 본동과 우측 건물 사이에서 작업 중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4호기 기사 문모(48)씨가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고 아래쪽에서 작업하던 인부 정모(34)씨는 떨어지는 크레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급히 현장을 피하는 과정에서 김모(61)씨가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2명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