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 연내 발의땐 가능”
입력 2010-10-06 18:02
이재오 특임장관은 6일 “금년에 여야가 합의해 개헌을 발의한다면 시간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해 보면 개헌 찬성이 60∼70%가 나온다. 여야 의원들도 개헌에 대한 어떤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 문제를 야당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밑에서 협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여야 공식 라인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개헌은 국민투표도 해야 하는데 특정 정파가 야합해서 통과시킬 가능성은 0%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헌을 할 경우 권력체제에 대해서는 “4년 대통령제가 되든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한국식 권력분산형이 되든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 “2014년에 행정구역개편이 완료되므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행정구역개편이 완성되면 20대 총선에는 선거구제 개편도 논의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여권 내부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서는 “기회가 되면 생각을 좀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