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낸 이순신 장군 동상… 42년 만에 전면 보수 계획

입력 2010-10-06 21:47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42년만에 입원 치료를 받는다.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잠시나마 광화문을 떠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다음달 13일부터 12월22일까지 40일간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겨 전면 보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동상을 193구역으로 나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이중 112구역이 불량이고, 동상 앞쪽의 거북선과 북도 보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동상을 주물공장으로 옮겨 금이 간 부분은 틈새를 용접하고 일부 주물을 교체할 방침이다. 시는 동상을 원형으로 수리한 뒤 지진이 나도 동상이 쓰러지지 않게 기단부에 견고하게 고정할 방침이다. 시는 높이 6.5븖, 무게 8븕의 동상을 옮기기 위해 200븕급 크레인과 저진동 특수차를 동원할 계획이다.

동상이 보수되는 동안 동상의 기단부 주변에는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가림막이 설치된다. 보수 작업은 동상 철거와 보수, 재설치 실적이 있는 업체에 맡겨지고 조각관련 전문협회의 감독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동상 보수에 2억6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