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안 받고 4대강 공사”… 금강환경청, 대전국토청 고발키로

입력 2010-10-06 18:19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4대강(금강)사업 중 대전 유등천 2지구 일부 구간에서 불법공사가 이뤄진 사실을 밝혀내고, 사업 시행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구간은 중구 복수교 상류∼금산군 복수면 경계 6.3㎞ 구간 가운데 안영교∼복수교 1.8㎞ 구간이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에 대해 환경영향 평가를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유등천 2지구에 산책로와 인공습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나 전체 6.3㎞ 가운데 하류구간인 안영교∼금산군 복수면 경계 4.5㎞를 제외한 1.8㎞ 구간에 대해서는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5일 환경단체, 환경평가위원들과 함께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불법공사 내용을 확인했다”며 “대전국토관리청을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