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1년 성장률 0.6%P 하향… IMF, 세계경제 성장률도 0.1%P 낮춰
입력 2010-10-06 22:04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7%, 0.6%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IMF는 6일 발표한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6%에서 4.8%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4.2%로 0.1% 포인트 낮췄다.
세계경제 전망치는 지난 4월 4.2%에서 7월 4.6%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된 데 이어 또다시 0.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6%, 내년은 2.3%로 전망, 지난 7월보다 각각 0.7%, 0.6% 포인트씩 낮췄다. 이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올해 10.5%, 내년 9.6%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연례협의 결과대로 올해 6.1%, 내년 4.5%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고정투자 증가에 따른 제조업 성장과 무역 부문의 확대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도 회복세를 지속했다”면서도 “경기 회복은 글로벌 불균형으로 인해 불완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유로 국가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주가 하락을 초래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성을 악화시켰으나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