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26명 연수에 직원 20명 대동키로
입력 2010-10-06 21:17
충북 청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계획하면서 의사국 직원들을 대거 동반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복지환경위원회가 호주와 뉴질랜드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26명의 시의원이 4개 상임위원회별로 15일부터 29일까지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번 연수를 수행하기 위해 상임위별로 5명씩 모두 20명의 의사국 직원에 대한 해외출장 승인을 청주시에 요청했다. 시의
회 의사국 전체 직원 34명 중 일반직 공무원 20명 모두를 데려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 일부 직원들은 “의사국 전체가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이 기간에 시의회는 ‘개점휴업’이 될 것”이라며 “최근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해외연수 계획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시는 시의회에 의사국 직원의 해외 출장인원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업무와 관련된 시 집행부 직원들이 일부 해외연수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사무국 직원으로만 해외출장 계획을 세우면서 인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것 같다”며 “현재까지 해외출장을 갈 의사국 직원을 확정한 것은 아니고 시 집행부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