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첫 PSI 훈련 10월 13∼14일 실시

입력 2010-10-06 21:30

한국이 주관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이 13일부터 이틀간 부산과 대마도 사이 공해에서 실시된다. ‘동방의 노력 10(Eastern Endeavor 10)’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사태에 따른 대북 군사적 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번 훈련은 함정과 항공기, 선박검문검색팀 등 실제 전력이 참가하는 해상차단훈련과 외교·정보·해양법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된다. 미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등 15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상차단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한국형 구축함(KDX-II·4500t급) 2척과 상륙함(LST) 2척, 링스 헬기, 해상초계기(P-3C), 해경의 카모프 헬기 2대가 투입된다. 미국에서는 9000t급 이지스함과 P-3C, SH-60 헬기 등이 동참한다. 한국은 그간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하지 않고 참관단만 파견해 왔지만 천안함 사태 후 PSI 회원국으로 전격 가입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WMD 관련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정선하고 검색하는 훈련”이라며 “북한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