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두병 초대회장 탄생 100주년… 두산그룹, 기업 사회적 책임 실천 다짐

입력 2010-10-06 21:19

두산그룹은 6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고 박두병 초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과 박용현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이현재 전 국무총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선친인 박두병 회장은 오늘날 두산의 주춧돌을 쌓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셨다”며 “선친의 노력과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두산 10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축사에서 “박두병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기업인을 하나로 묶고 민간 중심의 성장 시대를 연 주역이었다”며 “원칙이 확고한 분이었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한없이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였다”고 회고했다.

1910년에 태어난 박두병 회장은 광복 후 운수업을 시작하면서 부친의 조언으로 상호를 두산상회로 지었다.

‘사람이 미래’라는 두산그룹의 철학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는 특히 생전에 “기업은 개인이 아닌 사회와 나라의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박두병 회장의 생전 모습과 일대기를 담은 화보집 ‘사람과 함께 걸어온 길’을 발간했다. 이에 앞서 그의 인재경영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제1회 연강예술상을 제정해 지난 5일 시상식을 가졌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