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사회적 기업 7개 만든다

입력 2010-10-06 21:11

삼성은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4개 분야에 7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사회봉사단 이창렬 사장은 6일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촌형다문화가족지원회사(2개)와 공부방지도교사파견회사(3개), 장애인인력파견회사(2개)를 각각 설립하겠다”며 “이와 별도로 성균관대에 청년 사회적기업가 창업 아카데미를 신설, 2012년까지 400명의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영리기업으로 삼성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형다문화가족지원회사는 충북 음성에 먼저 설립된다. 이 지역은 외국인 이주여성 500여명과 자녀 4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70여명의 이주여성이 새로 유입되는 다문화가족 밀집지역이다. 삼성은 가칭 ‘음성글로벌투게더’를 설립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자녀보육 및 방과후 과외지도 등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로 했다.

가칭 ‘희망네트워크’로 정해진 공부방지도교사파견회사는 전직 교사와 심리상담 전문가 등을 고용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개별 상담과 야간보호, 재능지도 등 교육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내에 서울·경기지역에 우선적으로 설립한 뒤 광주·전남과 충남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인 인력파견 회사는 금융 및 제조분야에서 각 1개씩 회사를 설립,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맞춤훈련 프로그램을 거쳐 삼성 관계사에서 파견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콜센터의 고객 상담과 텔레마케팅, 정보처리 등 분야에 이들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기업가 양성과정은 매 학기마다 100명씩 선발해 4개월 코스로 운영되며 수강료는 전액 무상지원된다. 교수진은 성균관대의 경영학, 사회복지학 교수들과 삼성의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