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의료 취약지 농업인들 지원 늘려 수술·간병 등 분야 서비스 확대”
입력 2010-10-06 18:07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 지역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최원병(사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6일 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국 곳곳의 농협에서 농민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서 “그러나 좀 더 체계적이면서 실효성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전국 농촌을 다니며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전남 완도군 노화면으로 봉사활동을 나섰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워낙 열악한 지역이라 의료진이 온다는 소식에 거동이 불편했던 한 노인이 휠체어 대신 리어카를 타고 나오셨더라”며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러한 의료봉사가 있어서 다행이고 보람된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의료봉사가 진료와 처방에 그치지 않고 수술, 입원, 간병 등이 필요한 농업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료지원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이밖에 농업인들이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을 적극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진 기자